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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를 빛낸 사진가

앙리 까르띠에 브레송(Henri Cartier Bresson;1908~2004)

by sajin 2023. 10.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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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8년 프랑스의 노르망디에서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카메라에 흥미를 가졌다. 그러나 소년시절에는 화가가 되려는 꿈을 품고 있었다. 1930년대 초에 앙드레 케르테츠의 영향으로 사진을 찍기 시작한다. 1931년 22세의 젊은 나이에 아프리카를 여행하고 돌아오는 길에 마르세이유에 들렀을 때 우연히 라이카를 보게 된다. 이것이 그를 결정적 순간과 그를 최고 수준의 스냅 사진가로 추켜 올리는 계기가 된다. 

"소형 카메라는 내 눈의 연장이다. 그때부터 그것은 내 곁을 떠난 일이 없었다."라고 술회했다. 그때부터 그는 차차 회화를 멀리하고 사진에 주력한다. 회화의 구도는 화가가 만드는 구도이고 사진의 구도는 잘라내는 구도이며 또한 일순간에 결정되는 구도라는 진리를 라이카를 통해 깨달았다. 

브레송은 로버트 카파와 데이비드 시모어가 그들 사진에 근거를 두었던 고난의 개념을 확대시켰다. 브레송이 다룬 인물은 일상생활의 어려움과 권태스러움 그리고 부자유와 좋지 못한 기후를 극복해 나가는 인물들을 묘사했다. 그들을 통하여 브레송은 전쟁 사진들과 마찬가지로 휴머니티는 인간의 행동 속에서 가장 잘 드러나고 있다는 사실을 확신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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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2년에 물바다가 된 도로 공사장을 찍은 유명한 사진에서 브레송은 한 남자가 뛰어가는 장면을 그의 다리가 물에 닿기 전에 포착한다. 또한 비틀거리는 그 남자는 아랑곳하지 않듯 배경 건물의 광고판에는 어느 무용수의 유연한 동작이 그려져 있는데 그것은 케르테츠의 풍자와도 같이 주목할만한 것이었다. 그러나 이 사진은 단순한 기교와 풍자 이상의 설명적인 요소가 풍부하다. 즉 물바다 위의 둥근 쇠꼬창이 와 사다리는 즉흥적인 공연이 있었음을 말해주고 있으며 그것은 절망적인 상황 직전에는 유흥가였음을 또한 시사하고 있다. 카메라는 단지 한순간을 포착하였으나 그것은 그 곤경 상태의 평면도를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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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2년 브뤼셀에서 브레송은 한 서커스단의 칸막이를 통하여 엿보고 있는 두 명의 남자를 발견했다. 주의 깊게 살펴보면 모자를 쓰고 있는 젊은 남자는 도취된 채 들여다보는 일에 몰두하고 있으며 롱 코트를 입고 중절모를 쓴 노인은 불안한 표정이었다. 이유는 호기심은 있었지만 호기심과 위엄은 양립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앙리 까르띠에 브레송은 사진에서 삶은 환경과는 무관하게 계속되며 그 환경과 인간의 적절한 배열 상태는 항상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서 커다란 테마(국가, 사랑, 자유)를 구성한다. 

1952년 앙리 까르띠에 브레송의 사진집 "결정적 순간"이 출판되었을 때 이것은 당대의 가장 유명한 사진집으로 일컬어지고 있다. 이 사진집은 미국에서 영어판 "The Decisive Moment"라는 타이틀로 발행되기도 하였다. 대형 그래 뷰어로 인쇄된 126점의 사진과 앙리 마티스에 의해 디자인된 표지로 집대성한 이 사진집은 "인관적 관점"의 사진의 역사를 요약하고 있다. 1955년에 그의 두 번째 사진집 "유럽 사람들"이 발간되었는데 여기에서 그는 폐허 속에서 독일이 정상적으로 복구되기까지의 생활상과 중세의 문화에 관해 기록했다. 

솔 스타인버그가 브레송에게 선물한 라이카 모형 사진기

브레송의 사진에서 우리의 시선을 집중시키는 점은 그의 강렬한 휴머니스트이다. 인간애의 뜨거운 관심이 다른 무엇 보다도 우선 한다는 그의 사진 철학이 그의 작품 구석구석에 스며있다. 이를테면 1938년 런던에서 조오지 6세의 대관식이 거행되었을 때 대관식을 장식하는 군대의 대행진을 찍지 않고 그 대신 그 장면을 구경하는 군중에게 카메라를 향했다. 또한 영화의 영향을 받은 탓인지 그는 노트리밍의 원칙을 철저히 고수하고 연출의 개입을 철저히 배격했다. 그의 사진 미학의 바탕에는 빛, 구도, 감정의 일치라는 공식이 깔여 있다.

 

브레송의 사진은 인간의 삶을 관통하고 있는 생명적인 의식의 흐름을 사진 속에 부각함으로써 생생하고 변화케 하는 생의 본질을 파악하려 했던 것이다. 

앙리 까르띠에 브레송은 현대사진에 큰 영향을 준 사진가로 보도사진이 예술로 인정받는데 큰 기여를 한 사진가로 평가받고 있다. 일상적인 리얼리티를 잘 반영하고 절묘하게 순간을 잡아내는 그의 사진 테크닉은 많은 예비 사진가들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다.

브레송이 말년에 스케치 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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