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빙팬과 더불어 20세기를 대표하는 인물, 퍠션 사진가이다.
부모는 러시아 계 유태인으로 리처드 이벤던은 뉴욕에서 태어났다. 10살 때부터 박스 카메라로 사진을 찍기 시작하고 콜롬비아 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한다.
만레이, 마틴 문카치, 에드워드 스타이켄 등과 같은 당대의 거장들에게 사숙(누군가를 마음속에 본받아 그의 작품 등을 통해 배운다는 뜻) 한다.
군에 입대해서 해군의 운송선의 사진반 소속으로 활동한다. 제대 후 뉴욕에 있는 사진학교에서 사진을 전공한다. 이 학교에서 패션계의 전설 아트 디렉터인 알렉세이 브로도비치의 실험적인 사진술을 배운다. 브로도 비치는 이벤던을 “매우 신선하고 대상 여성의 매력을 표출하는데 천재적인 재능을 가졌으며 비범한 연출력으로 극히 창조적인 사진가라고”평한다.
1945년 주니어 바자 지의 전속 사진가로 출발해서 30년 동안 하퍼스 바자지와 보그지의 전문 사진가로 활동한다.
리처드 이벤던은 패션 이외에 1959년에 간행된 “관찰(Observation)과 1964년에 간행된 "Nothing Personal" 이란 두 권의 사진집의 업적으로 순수 사진가로서도 평가되고 있다. 또한 76년도에 “Portraits”로 85년도에 “In the American West”가 대표적인 작품집이다.
1974년에 제이콥 이스라엘 아벤던 를 발표한다.
한 사람의 노인을(자신의 아버지) 6년간 촬영한 일백 점의 사진 중에서 여덟 점을 선택해 전시. 맨 처음 두 장은 노인이 79세였을 때의 사진.(전시장에 게재된 설명문에 의하면 막 재혼을 해서 머리를 검게 물들여 현역에서 물러난 지 얼마 안 되는 비즈니스 맨으로 보인다. 8 x 10의 대형 카메라로 찍혀 있기 때문에 노인의 주름 하나하나가 자세히 묘사됨). 이 여덟 점의 작품들은 촬영 날짜가 기록되어 있어서 처음의 한 장부터 마지막 여덟 번째의 사진을 보면 6년 동안의 시간의 흐름과 더불어 급격히 노인의 체력이 쇠퇴 해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피부는 윤기를 잃어버리고 반점이 피부를 덮고 있다. 마지막 사진에서는 눈은 허공을 응시한 채 빈사 상태에 빠져있다. 이 사진은 죽기 1주일 전의 것이다. 이벤던은 노인을 흰 배경 앞에 놓고 집도의가 매스를 쥐듯이 촬영하고 있다. 여기에는 피사체를 향한 작가의 감정 움직임은 없다. 어디까지나 주제는 죽음을 향해가는 한 노인에 대한 6년간의 시간인 것이다. 6년간의 시간이 한 점에 응집되어 있는 여덟 점의 작품은 강인한 존재감을 갖고 있다.
이 작품은 1964년의 “낫싱 퍼스널”의 고발 적이고 자기의 결점을 스스로 드러내는 스타일에서 벗어난 개인의 일상으로의 멋진 전환이다. “:낫싱 퍼스널”은 뉴욕 시청 결혼 등록 국의 스냅에서 시작하여 상류사회의 속물, 인종차별주의, 동성연애자, 그리고 정신병원의 내부 등 미국의 부패한 장면이 차례차례 펼쳐지고 있다. 마지막은 임산부, 어린이 등 몇 장의 인간적인 스냅으로 끝나고 있다.
1979년부터 1984년까지 6년 동안 미국 서부 17개 주를 돌며 만난 사람들의 초상 사진 작업을 한다. 총 752명을 촬영했지만 최종 작업에 선정된 사진은 125점이다. 모델은 광부, 농부, 트럭 운전수, 등 지극히 평범한 미국인들이다. 모든 작업이 흰색 천을 배경으로 촬영하여 관찰자로 하여금 촬영 인물에 집중하기 쉽도록 한다. 이처럼 리처드 이벤던의 인물사진에서는 개인의 심리적이고 사회적인 특성을 잘 표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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