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728x90
반응형

전체 글134

사라진 가을 창덕궁 후원 정말 기후변화가 심각하다. 내 평생 가장 더웠던 올여름을 지나 가을인데 가을 같지 않은 가을을 맞았다. 지역마다 조금 차이는 있는 것 같지만 대체로 가을이 사라졌다. 기온도 그렇다. 그러다 보니 단풍이 곱지 않은 것을 떠나 우중충하다. 그리고 떨어진다. 단풍나무 잎들은 11월 초가 지나고 입동도 지난 시점인데 아직도 푸릇푸릇하다. 그나마 은행나무나 다른 나뭇잎들이 노랗게는 변해 아쉬운 가을을 보여준다. 그런 어느 날 가을이 아름답다는 창덕궁 후원을 가려고 했다. 지난 5월 처음 가보았던 후원은 가을이 제격일 것 같아 그때부터 준비했다. 그런데 거기 들어가는 게 만만치 않았다. 5월에 갈 때는 가자마자 매표를 하고 들어가 이렇게 어려운 줄 몰랐다. 11월 초 어느 날 당연한 듯 창덕궁 매표소에 갔더니 매진.. 2023. 11. 10.
사진은 뺄셈이다. 사진을 처음 하는 분들은 화면에 많은 것을 담으려 한다. 하나라도 빼면 말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에서다. 이것 또한 눈과 렌즈의 차이를 이해 못 하는데서 나온다고 본다. 우리 눈은 많은 대상을 보지만 집중해서 보는 대상 이외에는 잘 느끼지 못한다. 그러나 카메라 렌즈는 화면에 들어오는 모든 대상을 선명하게 표현한다. 그러다 보니 많은 대상이 들어가면 산만하게 느껴진다. 거기에 우린 무의식적으로 설명적인 사진을 만들고 있다. 그러나 타이틀처럼은 사진은 뺄셈이다. 너무 많은 것을 화면에 담다 보면 사진의 주제는 산만해진다. 강조하고자 하는 포인트가 약해진다. 엔젤 아담스는 미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풍경 사진가다. 그의 사진은 우리 주변에서 자주 볼 수 있다. 그만큼 대중적인 사진가 이기도 하다. 그가 말하.. 2023. 11. 5.
필립 할스먼(Philippe Halaman : 1906~1949) 1906년 라트비아의 리가에서 태어났다. 공부는 독일에서 했지만 파리로 옮겨간 뒤 사진가의 길로 들어선다. 독일의 프랑스 침공 후에 그는 인생의 대전환을 맞는다. 간신히 미국행 비자를 얻어 1940년 11월 미국으로 이주한다. 미국에서 사진가로서의 경력을 쌓을 기회를 잡고 활동을 재기한다. 그 후 1942년 LIFE지의 새로운 경향의 모자 디자인에 관한 사진을 찍었던 계기로 라이프지와의 전설이 시작된다. 필립 할스먼은 라이프지 표지 사진을 가장 많이 촬영한 사진가로도 유명하다. 라이프의 역사가 사진의 역사 특히 보도사진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라이프지의 명성을 얻기까지 수많은 사진가들의 활약과 노력이 있었지만 그중에서도 필립 할스먼의 역할은 무시할 수 없을 정도다. 그의 인물사진은 인물의 표정을.. 2023. 11. 5.
한탄강 물윗길 2023년 11월 4일 예년보다 높은 기온이 연일 이어지고 있는 가을 같지 않은 가을이다. 일기예보에는 흐리고 비올 가능성이 높다고 해서 전날까지도 망설이다 출발했다. 토요일이라 불안 불안하다. 행락철이라 도로가 많이 막힐 것은 불 보듯 뻔하다. 지옥불로 들어가는 게 아닌지 불안한 마음으로 출발한다. 목적지는 또 한탄강이다. 요즘 너무 자주 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만 이번 방문은 좀 색다르다. 한탄강 물윗길이 오픈했다. 가을과 겨울에만 운영하는 코스라 가을에 방문하자고 오래전부터 생각했던 곳이다. 전체코스는 직탕폭포에서 순담계곡까지 총 8.5km다, 그러나 가을에 오픈하는 구간은 전구간이 아닌 태봉대교에서 승일교까지 약 5km 정도 구간이다. 나머지 구간은 12월에 오픈한다고 한다. 처음 방문이라 스.. 2023. 11. 5.
서오릉의 가을을 만나다 일산으로 이사 오니 즐겨 다니는 곳이 주변 지역이나 강원도 쪽이다. 서오릉, 서삼릉을 비롯 임진각 등등 30분 정도면 도착하는 지역이라 마음은 매일 가지만 사는 게 바빠 생각처럼 많이 가진 못했다. 서오릉도 어릴 적에 가본 후 2년 전에 방문해 보고 반한 곳이다. 그 이후에 가봐야지 가봐야지 하면서도 못 가다 이제야 가본다. 워낙 방문객이 많은 곳이라 이른 아침에 출발한다. 처음 가보았을 때는 한여름이라 상당히 더워 자세히 돌아보진 못했다. 그 후에도 안개 낀 새벽에 가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은 있었지만 늘 마음만 있었다. 그러다 갔다. 10월 말이라 가을이 듬뿍 담겨 있겠지라는 마음을 갔고 가보았다. 그런데 실망이다. 아직 가을은 먼 듯 보인다. 당연히 릉 주변은 소나무 같은 침엽수가 많으니 기대를 .. 2023. 10. 28.
현명한 카메라 선택 방법 사진에 관심을 갖게 되면 자연스럽게 생각하는 게 카메라 및 관련 장비들이다. 좀 비싼 장비를 손에 넣어야 사진을 잘 찍을 것 같은 생각을 갖는 건 인지상정이라 생각한다. 그렇지만 수많은 카메라 종류 및 장비들 중에 나한테 적합한 것은 무엇인지 찾는 것도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다. 특히 디지털카메라에 와서는 춘추 전국시대를 방불케 한다. 카메라를 만드는 메이커들이 우후죽순처럼 늘어났다. 그리고 저마다 자신들의 카메라들이 좋다고 난리다. 확실한 홍보를 위해 각종 포털 사이트에 홍보 카페를 만들어 운영하고 수많은 카메라점에선 좀 더 많은 판매를 위해 자신들의 사이트에 메이커별 동호회 등을 만들도록 유도해 카메라 메이커들의 행동 대원 역할을 마다하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인터넷 사이트 이곳저곳을 기웃기웃해보지만.. 2023. 10. 27.
사진이 좋아지는 방법 많은 사람들이 카메라 장비가 좋으면 당연히 사진도 좋아질 거라 착각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틀린 말입니다. 장비가 아무리 좋아도 준비가 제대로 되어있지 않으면 좋은 사진이 나올 수 없습니다. 어떡해야 사진이 좋아질 수 있는지 한번 알아봅니다. 그리고 사진 하는 많은 분들에 문제가 무엇인지도 우리 함께 알아봅니다. 사진이 좋아지는 방법 사진 공부 제대로 합시다! 홈 - 정상원 사진학교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던 특별한 사진 클래스 지금 시작하세요. onlinephoto.net 2023. 10. 27.
앙리 까르띠에 브레송(Henri Cartier Bresson;1908~2004) 1908년 프랑스의 노르망디에서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카메라에 흥미를 가졌다. 그러나 소년시절에는 화가가 되려는 꿈을 품고 있었다. 1930년대 초에 앙드레 케르테츠의 영향으로 사진을 찍기 시작한다. 1931년 22세의 젊은 나이에 아프리카를 여행하고 돌아오는 길에 마르세이유에 들렀을 때 우연히 라이카를 보게 된다. 이것이 그를 결정적 순간과 그를 최고 수준의 스냅 사진가로 추켜 올리는 계기가 된다. "소형 카메라는 내 눈의 연장이다. 그때부터 그것은 내 곁을 떠난 일이 없었다."라고 술회했다. 그때부터 그는 차차 회화를 멀리하고 사진에 주력한다. 회화의 구도는 화가가 만드는 구도이고 사진의 구도는 잘라내는 구도이며 또한 일순간에 결정되는 구도라는 진리를 라이카를 통해 깨달았다. 브레송은 로버트 카파와 .. 2023. 10. 27.
728x90
반응형